이경영·조진웅·김의성·엄태구, 이들의 공통점?…스크린 빛낸 악역

출처=영화 스틸
출처=영화 스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2016년의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미움을 가득 샀던 악역 4인방을 공개한다.

올해의 유일한 천만 영화를 기록한 ‘부산행’에서는 자기만 살기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일도 마다 않는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 역을 맡은 김의성이 등장했다. 얄미운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아가씨(김민희 분)의 이모부이자 후견인 코우즈키 역을 맡은 조진웅은 아가씨가 상속받은 재산을 챙기고, 추잡한 욕망을 품은 인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밀정’의 엄태구는 신분상승과 출세를 위해 의열단을 쫓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았다. 의열단을 체포하는데 혈안이 된 그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악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판도라’에서 총리 역을 맡은 이경영은 사상 초유의 원전 재난 상황 속 사고 사실을 은폐 하면서 대통령과 대립,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악역으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정부를 더욱 무능하게 보이게 만들고 분열된 컨트롤 타워의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에 힘을 실었다. 다가올 2017년에는 어떤 악역이 스크린을 빛낼지 기대를 모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