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꾸준히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패턴, 현실과 너무 거리가 먼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영석 PD가 ‘결혼’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삼시세끼’로 증명한 나 PD의 기획력은 이번에도 통할까.
오는 2017년 2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는 인제 갓 부부의 겨울나기라는 콘셉트로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담는다. 그리고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신혼일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안재현-구혜선 부부다. 그들은 이제 막 신혼에 접어든,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재현은 SNS를 통해 꽃다발 프러포즈를 하는 과정을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고 사람들은 호응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신혼생활은 ‘신혼일기’를 통해 공개된다.
안재현은 예능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사람일까. tvN ‘신서유기2’를 통해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수위가 다소 높은 웹 콘텐츠였기에 안재현이 적을 할 수 있을지가 애청자들에게는 걱정 거리였다. 하지만 그는 ‘신서유기’ 멤버들 사이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라면 몸 개그, “오리 꽥꽥”과 같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겼다. 나영석 PD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놀 줄 아는, 준비된 엔터테이너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는 조금씩 시들해져가고 있다.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커플을 만들어도, 신인 모델과 배우를 한 자리에 모아도 시청률은 4%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다른 가상 결혼 예능프로그램은 이야기가 다르다.
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 TV조선 ‘남남북녀’ 등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출연자들도 나름의 입지를 다지며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차이점이 있다면 조금 더 현실에 가깝고, 탈북여성과의 사랑이라는 참신한 콘셉트 때문일 것이다.
‘신혼일기’는 결혼을 주제로 하되 조금 더 현실적이다. 그리고 현실 부부의 신혼생활을 들여다본다는 콘셉트 역시 돋보인다. 더욱이 안재현-구혜선 커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신혼일기’는 나름의 화제성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tvN ‘신혼일기’ 제작진은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풋풋한 신혼의 설렘과 솔직한 일상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사람의 신혼생활이 어떤 모습일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