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인도 고등 지방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애플 위탁생산업체 대만 위스트론이 인도 벵갈루루 시에 공장 확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위스트론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 정부 관계자에게 자사 계약을 빠르게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Times of India)는 위스트론이 4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벵갈루루 지역을 대상으로 애플이 포털에 일자리 공고를 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애플 인도 제조공장 설립이 인도 모디 정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분석에 힘을 싣는다. 애플이 인도 현지 생산에 착수하면 글로벌 제조업체를 유치하려는 인도 정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도 모디 정부는 제조업 육성정책인 `Make in India`로 인도를 제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애플이 인도 제조공장 설립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시장에 견줄 만큼 잠재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내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에 이어 2위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애플이 생산 가격을 낮추는 전략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안셜 굽타 가트너 연구 책임자는 “확실히 일정 수준에서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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