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공공기관 정규직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 7000만원을 넘었다.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평균 연봉이 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무 부처별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이 가장 높았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3일 공개한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7000만4000원이다. 2014년 평균(6672만2000원)보다 4.9% 오른 것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공공기관 정규직 연봉 증가율은 2012년 1.9%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1%를 밑돌며 6600만원대에 머물다가 2015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예년보다 높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4년 말 사회 전반에 임금 상승 분위기를 띄워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며 2015년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로 정했다.
공공기관별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평균 연봉 9764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한국전력거래소(9033만3000원), 한국무역보험공사(8866만원), 한국세라믹기술원(8756만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사 모두 정규직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웃돌았다.
주무 부처별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 정규직 평균 연봉이 832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방송통신위원회(8189만1000원), 국토교통부(7401만5000원), 산업통상자원부(7378만4000원) 순이었다.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 평균 연봉은 4128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민안전처(5445만6000원), 보건복지부(5610만9000원) 등도 대체로 연봉이 낮았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인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시장형 공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이 7719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석유관리원 등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 6230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