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3일 모바일 주제판 `여행+`에 `세월X`를 빗댄 제목을 편집한 것과 관련해 한성숙 대표 내정자 명의로 사과글을 올렸다.
네이버는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여행+`에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X? 비행노선X!`라는 제목을 넣었다. 제목 아래에 `절대 타지 마세요! 가장 붐비는 비행노선 톱10` `인천공항 밤 비행기 지연출발의 놀라운 비밀` 글을 배치했다
세월X는 지난달 네티즌 `자로`가 공개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목이다. 세월X를 차용한 비행노선X 등이 제목으로 노출되자 이용자 사이에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세월호 참사 아픔이 여전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편집이라는 지적이다.
네이버는 문제가 불거지자 자사 공식블로그에 대표 내정자인 한성숙 서비스총괄 이름으로 사과글을 게시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여행+` 주제판에 부적절한 제목이 편집된 것에 대해 사용자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 “주요 서비스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혔다.
여행+는 네이버와 한 언론사가 합작한 여플이 구성, 편집, 운영을 담당한다. 네이버는 “전문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외부 업체에 구성, 편집, 운영을 맡겼다”면서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업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