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17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다. 현대차가 CES에서 가지는 첫 번째 프레스 콘퍼런스를 직접 챙기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오너가 CES 연사로 나서는 것은 정 부회장이 처음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현지시각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콘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CES 2017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한다.
정 부회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행사 마지막날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와 경쟁업체 부스를 돌아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개막 전날부터 참석해 강연자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강연 내용을 직접 수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가 등 첨단 자동차 기술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정보통신(IT)과 협업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시스코(CISCO)와 커넥티드카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도 직접 참석했다. 올해는 CES에 참석하고, 대신 오는 8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한편 정 부회장은 CES 일정을 마치고 현지 법인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 상황 등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또 최근 교체된 미국판매법인 신임 CEO를 만나 격려하고 미국 시장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데이브 주코브스키 CEO가 사임함에 따라 제리 플래너리 수석부사장을 CEO 직무대행에 선임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