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2017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포탈(Portal)`을 공개했다.
FCA는 현지시각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CES 2017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준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 `포탈`을 선보였다.
포탈은 FCA가 미래지향적인 패밀리카를 콘셉트로 개발한 전기차 미니밴이다. 삼성전자, 파나소닉 오토모빌, 애디언트, 마그네티 마렐리 등 4개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다. 삼성전자는 포탈 실내에 기어 360도 카메라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이번 공급을 통해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게 됐다. 파나소닉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애디언트와 마그네티 마렐리는 각각 시트, LED 라이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포탈은 1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2㎞)까지 주행할 수 있다. 350㎾ DC 급속 충전기로는 약 20분 만에 최대 150마일(약 241㎞) 주행거리만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팩은 차량 바닥에 장착돼 무게중심을 낮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충전단자는 차량 전면부에 위치한다.
포탈은 레벨3 수준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 센서와 차량 전·후방과 측면에 장착된 8개 카메라를 통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포탈은 자율주행 모드를 실행하면 스티어링휠이 대시보드 속으로 들어가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도록 한다. FCA는 향후 커넥티드 기능을 적용해 레벨4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애슐리 에드카 크라이슬러 포탈 콘셉트 엔지니어는 “포탈은 순수한 콘셉트카로 양산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제작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포탈을 기반으로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