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과 독일 BMW그룹, 이스라엘 모빌아이가 올 하반기 미국과 유럽의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40여대를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인텔 등 세 곳 회사는 4일(현지시각) CES 2017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해 7월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협력의 큰 골자다.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시범 운용은 협력 6개월여 만에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다.
인텔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개발 플랫폼 `고(Go)`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는 중앙처리장치(CPU)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등 인텔의 다양한 연산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모빌아이는 고성능 컴퓨터 비전 솔루션 아이큐(EyeQ)5를 제공한다. 모빌아이 비전 솔루션은 카메라 센서로 들어온 이미지 정보를 분석해 사물을 판별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이 통합돼 있다.
BMW그룹은 인텔과 모빌아이 솔루션을 활용해 실제 자율주행차량을 완성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BMW, 모빌아이와 관련 기술 개발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 작업 내용도 완벽하게 공유하고 있다”라면서 “완전한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