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리그 경쟁이 치열해진다. 중국 리그에 진출했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한국 리턴을 선언했다. 이미 세계 최정상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수준이 한 번 더 격상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최근 `마린` 장경환 선수를 영입했다. 장경환은 2015년 롤드컵에서 SKT T1 소속으로 MVP를 차지했던 세계 최정상급 탑 라이너(LoL 포지션)다. 2016년 중국 LGD팀에서 활약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글러 포지션에 `스피릿` 이다윤을 영입했다. 이다윤은 삼성 갤럭시 블루 출신으로 2015년 중국 월드엘리트(WE)로 이적했다. 2016년 유럽 프나틱을 거쳐 2년 만에 한국 리그로 돌아왔다.
KT 롤스터도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LoL 팀 리빌딩에 중국 리그에서 활약한 주전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데프트` 김혁규(ADC), `폰` 허원석(미드), `마타` 조세형(서포터)이 그 주인공이다. 5개 포지션 중 3개를 중국 리그 출신으로 채웠다.
김혁규와 허원석은 2015년, 2016년 중국 에드워드게이밍(EDG)에서 활약했다. 조세형은 2015년 이후 2년 동안 중국 비시게이밍(VG)과 로열클럽네버기브업(RNG)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SKT T1은 2015년 중국 EDG를 롤드컵으로 이끈 정민성 코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
한국 LoL 리그인 롤챔스코리아(LCK)는 세계 최고 수준 리그다. SKT T1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으로 세계대회 롤드컵에서 우승했다. 2016년 롤드컵 결승전은 삼성 갤럭시와 SKT T1한국팀끼리 붙었다.
한국 LoL 프로선수들은 2014년부터 중국, 유럽 등으로 활발히 진출했다. 한국에서 받던 연봉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와 화이트 팀으로 나눠진 삼성 갤럭시는 두 팀 소속 선수 대부분이 중국으로 이적했다.
올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리턴한 선수들이 늘어난 것은 언어 문제와 더불어 세계 최고 리그에서 활동하기 위한 것이 배경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전성기 기량이 완성되는 프로게이머 속성상 롤드컵 우승 등 높은 성취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팀으로 경기를 펼치는 LoL은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다.
2017 LCK는 17일 개막한다. SKT T1, KT롤스터, 삼성 갤럭시가 3강으로 꼽힌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ESC 에버, MVP를 제외한 아프리카 프릭스, 진에어 그린윙스, 락스 타이거즈, 롱주 게이밍, 콩두 몬스터 5개 팀은 언제든 우승권에 도전할 만한 다크호스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