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텔레콤이 CJ헬로비전, KT M모바일과 함께 출시한 `0원 렌탈` 서비스가 인기다. 5일 착한텔레콤 직원이 `0원 렌탈폰` 배송을 위해 포장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0520_20170106081351_736_0003.jpg)
약정, 보증금, 위약금이 없는 `0원 렌탈` 서비스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3만원을 웃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균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0원 렌탈을 세컨드 폰이 아닌 메인 폰으로 쓰는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5일 휴대폰 유통 벤처기업인 착한텔레콤과 협력해 A급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CJ헬로비전에 따르면 0원 렌탈 출시 이후 연말까지 7개월 동안 평균 APRU가 3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평균 ARPU가 1만6000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갑절에 가깝다. 지난해 9월 기준 CJ헬로비전 알뜰폰 ARPU 평균인 2만2026원보다 약 8000원 높다.
![약정과 보증금, 위약금 없는 `0원렌탈` 서비스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3만원을 웃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균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0원렌탈을 세컨폰이 아닌 메인폰으로 쓰는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0520_20170106081351_736_0001.jpg)
0원 렌탈 APRU가 높은 이유는 단말이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등 프리미엄폰이기 때문이다. 최신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프리미엄폰인 만큼 3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가 많고, 요금제가 모두 LTE 요금제인 점도 APRU를 높이는 요인이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고성능 A급 중고폰을 제공한다는 점, 저가요금제의 허수 가입자가 아닌 사용량이 많은 실사용자 위주의 고객 유치가 APRU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0원 렌탈 이용자의 3개월 내 해지 비중이 3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평균 이용 기간은 6개월 이상이다. 분실폰 대용, 이민을 준비하는 고객, 외국인, 여러 휴대폰을 써 보고 싶은 사용자 등 단기간 이용자가 많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다.
0원 렌탈을 메인 폰으로 이용하거나 세컨드 폰으로 쓰더라도 게임 등 특정 용도로 오래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0원 렌탈 이용자가 기기 변경으로 다시 0원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도 15%로 조사됐다.
![약정과 보증금, 위약금 없는 `0원렌탈` 서비스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3만원을 웃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균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0원렌탈을 세컨폰이 아닌 메인폰으로 쓰는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0520_20170106081351_736_0002.jpg)
CJ헬로비전 관계자는 “3개월이 지나면 오히려 해지율이 낮아지고 장기간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난다”면서 “프리미엄폰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게 0원 렌탈 서비스를 오래 이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무약정, 무보증금, 무위약금 `3無 정책`을 앞세운 0원 렌탈은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지원금과 약정 중심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난 혁신형 서비스인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의 일환이다.
A급 중고폰을 엄선해 제공,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현재 이용 가능 단말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갤럭시A7, G4, G플렉스2 등 총 15종이다.
CJ헬로비전에 이어 KT 알뜰폰 자회사인 KT M모바일도 가세했다. 착한텔레콤은 올해 안에 또 다른 알뜰폰 업체와 계약을 체결, 서비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표〉CJ헬로비전 `0원렌탈` 성과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