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알뜰폰, 이젠 홍보 등 마케팅 확대해야

알뜰폰 가입자 700만 돌파가 임박했다. 이동통신 시장점유율도 10%를 넘었다.

알뜰폰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괄목할 성과다. 이동통신 3사가 시장을 장악한 데다 그마저 포화 상태여서 알뜰폰이 자리 잡을 수 있겠느냐는 의심이 팽배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설]알뜰폰, 이젠 홍보 등 마케팅 확대해야

알뜰폰의 이 같은 성과는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다. 우체국 판매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 지원, 파격요금제 등 알뜰폰의 생존 의지, 합리 소비를 선택한 소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알뜰폰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가입자가 700만명에 이르지만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 통신 품질이 좋지 않다, 저가폰밖에 없다는 부정 이미지를 떨치지 못한 사람도 없지 않다.

한 예로 알뜰폰이 주요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지 않으면 요금을 할인하는 페이백 콘셉트 요금제, 월 기본료를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요금제가 출시됐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파격 요금제는 차치하더라도 알뜰폰 요금제는 이통 3사의 요금제보다 20~30% 저렴하다. 저렴한 요금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알뜰폰이 소비자를 유인할 요인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뜰폰 시장 확대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통로다. 알뜰폰이 홍보 등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통사처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을 할 수 없지만 넋 놓고 있으면 안 된다.

TV 및 신문 광고는 물론 길거리 캠페인, 입소문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알뜰폰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일회성으로 그쳐선 안 된다. 지속해야 한다. 알뜰폰 각자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전체가 힘을 모으면 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아무리 파격 요금제를 내놓아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알뜰폰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