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가운데 날씨와 대중교통 정보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개방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신산업 분야 공공데이터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데이터 개방형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중 활용신청 수가 가장 많은 것은 날씨와 대중교통 관련 API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API 활용신청 1만4939건 가운데 36%에 달하는 5400건이 날씨 관련 API로 모아졌다. 신동네예보정보조회(기상청)를 비롯해 4개 날씨 API가 20위권에 들었다. 신동네예보정보조회서비스는 활용신청 수가 2804건으로 전체 API에서 가장 많았다. 현재 출시된 날씨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은 대부분 신동네예보정보서비스 데이터를 이용한다.
대중교통 API 인기도 높았다. 버스위치정보조회서비스(서울시, 936건)를 포함해 7개 API의 활용신청 수가 4292건(28.7%)이었다. 버스 출발·도착, 노선, 정류소 위치에 등에 관한 정보 수요가 컸다. 지난해 서울버스에서 이름을 바꾼 카카오버스 앱도 서울시 버스 위치와 도착 정보조회서비스를 활용한다.
관광과 부동산 관련 API도 지난해 1000건 이상 활용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국문 관광정보서비스가 1140건으로 활용신청 수 3위에 올랐다. 부동산 API는 국토교통부 아파트매매 실거래자료(669건), 아파트 전월세 자료(337건)가 대표적이다.
날씨와 대중교통 공공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것은 국민생활 개선이라는 기본 목표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민간기업이 국민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공데이터 활용이 일정 분야에 편중된 것은 개선과제다. 민간 아이디어와 공공데이터가 만나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는 측면에서는 부족했다. 비정형, 융합형 공공데이터 등을 발굴해 신산업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수립한 제2차 공공데이터 3개년 기본계획에서 기업과 신산업 활용성이 큰 융합형·지능정보 데이터 개방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공공데이터를 발굴해 개방한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2차 기본계획을 내놓으면서 “공공데이터가 사회현안 해결과 신산업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공공데이터포털>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