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국내 첫 애플스토어 위치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로 결정한 배경에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플은 수년 전부터 국내 애플스토어 1호점 설립을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애플스토어를 설립하기 이전 △유동인구 △지역매출 △설립비용 세 가지 조건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애플스토어 1호점 후보로 거론된 지역은 강남역, 명동, 홍익대 인근이었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애플은 유동인구와 지역매출, 설립비용 등을 충족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애플스토어 위치로 최종 결정했다. 애플코리아는 12월 초 공사를 시작했다. 이르면 연말 완공 예정이다.
애플스토어 조감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마당이 넓은 미국 뉴욕 맨하탄 5번가 애플스토어와 흡사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스토어 1호점이 문을 열면 아이폰 등 애플기기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프리스비 등 애플 리셀러 매장이 있지만, 직영매장은 없다.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반복된 아이폰 AS 문제를 해결할 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면, 아이폰 출시 시기가 종전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 마니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앞서 애플코리아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관리자, 지니어스 직원, 비즈니스 매니저 등 애플스토어 1호점에서 근무할 15개 직군 채용 공고를 게시, 애플스토어 설립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