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이 `나방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개발했다. 광센서를 활용한 냄새 제어 기술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형태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을 약물, 화학물질을 추적하는 로봇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일본 도쿄대 첨단 과학 기술 연구센터가 나방이 운전하는 냄새 제어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동영상을 보면 나방은 여성 누에 페로몬 향기 쪽으로 걸어가며 볼을 굴린다. 나방을 태운 자동차는 광센서를 이용해 볼의 움직임을 추적해 나방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나방은 조금 이상한 경로를 제외하면 능숙하게 자동차를 움직였다.
도쿄대 연구진은 거의 10마리의 다른 나방이 냄새를 맡으면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험결과는 지난달 동영상 과학실험 잡지 `JoVE(Journal of Visualized Experiments)`에 보고됐다.
해당 실험 결과는 약물이나 화학물질 누출 냄새를 추적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악취 탐지 로봇 초석을 놓았다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