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경쟁이 펼쳐지는 CES 2017에 이동통신 3사 수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방문했다. CEO들은 기술 개발과 경쟁 현장을 살펴보고, 협력기업 발굴 등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를 방문했다. 황 회장은 임직원 약 30명과 함께 커넥티드 카, 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 전시품을 살펴봤다.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의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부스를 둘러봤다. 5G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인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머캐덤 CEO와 면담도 예정됐다. 황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는 등 적극 행보를 보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6년 만에 CES를 찾아 미래동력과 성장을 함께할 기업 찾기에 나섰다.
권 부회장은 신사업, 신기술 개발 등 미래 사업을 맡고 있는 주요 임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참관단을 꾸려 참가했다. IoT, 커넥티드 카, AI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 논의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현지 통신사 등 기존 협력기업을 포함해 세계 ICT 기업 주요 경영진과 만나 긴밀한 사업협력도 진행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CES 현장을 찾았다. 반도체는 AI·스마트카 등의 최대 수혜로 꼽히는 산업이다. 박 부회장은 CES 개막 첫날 전시장을 찾아 주요 임원들과 주요 전시관 곳곳을 돌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혔다. 인텔 전시관에선 약 30분 이상 머물며 AI 관련 공개 브리핑을 들었다. 박 부회장은 CES 참관 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북미 법인에 들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등 주요 제품 개발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차, AI, 스마트홈, IoT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연이어 방문했다.
박 사장은 5일(현지시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 인텔, 에릭슨, 퀄컴 등 5G 선도기업 부스를 방문해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6일에는 자율주행차, AI, 로보틱스 등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 부스가 모인 테크 웨스트(Tech West) 전시장을 두루 살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혁신 역량과 기술을 가진 업체를 방문하고, 이들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