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샤오미, ZTE, 하이얼까지 북미 시장을 잡기 위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스마트폰부터 증강현실(AR) 스마트폰까지 저렴한 가격에 첨단기술까지 무장해 북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LG전자도 보급형 제품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기업은 최신기술을 도입한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특히 화웨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스마트폰인 메이트(Mate)9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메이트9는 음성 대화가 가능한 아마존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화웨이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화웨이 메이트9는 포르쉐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실감나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구글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지원한다. 또 화웨이는 구글과 협력으로 프로젝트 탱고의 동작 트래킹, 분야 학습, 심층 인지 기술 등 고품질 스마트폰 증강현실도 화웨이 기기에 구현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이번에 메이트9와 메이트9 프로에 최신 하이엔드 칩셋 `기린960`을 탑재했다. 메이트9는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200만화소 RGB 센서와 2000만화소 모노크롬 센서를 카메라에 적용했다. 카메라는 `하이브리드 줌`을 탑재한 2세대 라이카 듀얼 카메라다. 메이트9 프로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로 한층 뛰어난 화질을 갖고 있다. 메이트9는 북미 판매를 예정하고 있으며, 메이트9 프로는 현재까지는 판매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센서 기술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등 데이터 관리와 칩셋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능형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ZTE는 중저가 시장을 노린 `블래이드(Blade)V8 프로`를 발표했다. 블래이드V8 프로는 이미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폰이다. 중저가폰이지만 후면 듀얼 13메가픽셀 카메라에 5.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2.5D 커브드 글라스에 옥타코어 스냅드래곤 625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314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고속 충전기술인 퀵차저 2.0을 갖고 있다. 또 함께 공개한 ZTE의 액슨7 스마트폰은 화웨이와 동일하게 가상현실(VR)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전 세계에 선보인 `미믹스`의 화이트 버전을 내놨다. 미믹스는 6.4인치 고급형 스마트폰으로 전면에서 차지하는 화변비율이 91.3%에 달한다. 스피커를 빼고 이를 세라믹 어쿼스틱 기술로 스미커없이도 오디오를 구현했다. 미믹스는 퀄컴 스냅드래곤821프로세서와 44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화웨이, ZTE, 샤오미뿐 아니라 하이얼과 하이센스 등 가전 전문기업도 구색을 갖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특히 하이센스는 방수, 방진 등을 막아주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8레벨 수준의 방수가 가능하다. 하이얼이 공개한 스마트폰도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다양화 했다.
<출처 : 각사 취합>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