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환경가전 전문기업을 넘어 웰빙가전 기업으로 진화·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소비자 안심과 신뢰에 중점을 둔 혁신 제품과 케어서비스로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7`에서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부스 규모를 2배 가까이 확대하고, 전시장 위치도 입구 바로 앞으로 옮겼다. CES 같은 대형 전시회에서 규모와 위치를 확대하는 것은 큰 투자가 필요하다.
코웨이는 지난해 IoT 기술을 접목한 `아이오케어(IoCare)` 제품군을 처음 선보였고, 올해는 AI와 로봇 등 신기술 적용을 한층 늘렸다. 공기 오염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는 `로봇 공기청정기`, 아마존 음성인식 AI `알렉사(Alexa)`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수면센서로 고객 수면상태와 코골이를 개선해주는 `에어 매트리스` 등 참신한 기술을 전시했다.
이 대표는 “제품에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IoT나 AI와 연결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면서 “AI와 IoT가 고객에게 친밀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AI와 IoT 등은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 커넥티트 콜라보래이션이 우리 모토”라면서 “각 분야에서 1등하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에 구글 홈과 연동작업을 시작하고 AI 적용 제품도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적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객 케어 수준을 대폭 높일 수 있어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코웨이 전문 코디들이 두 달에 한 번 고객을 방문하고 있는데, AI를 적용하면 1년 365일 내내 고객을 케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술 적용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계획이다. 올해 CES 참가 규모를 대폭 확대한 이유 중 하나도 협업 확대를 위해서다.
이 대표는 “전시 통해서 제품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업을 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라며 “최근에는 혼자 폐쇄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개방형 협업이 중요해졌고, 실제로 코웨이도 외부 기업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많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제품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도 노린다.
이 대표는 “현재 해외사업 비중이 10% 미만인데, 해마다 두 배씩은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말레이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한데 이어 중국으로도 다양한 상품 모듈을 과감히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외에 진화된 기술을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나라별로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