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는 그 해 기술 업계의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는 최대 규모 전시회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CES 현장에 파견된 전자신문 특별취재팀이 핵심 기술 혹은 제품을 꼽아봤다.
김승규 부장: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스쿠터
현대자동차가 CES에서 내놓은 아이오닉 스쿠터 콘셉트 모델은 간편한 미래 이동수단을 조망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오닉 스쿠터는 충전을 통해 작동하며 크기가 매우 작고 가볍다. 한 손으로 접고 펼칠 수 있을 정도다. 손가락으로 버튼을 움직여 가속하고 패드를 눌러 제동하는 등 조작도 쉽다. 또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앞쪽 문 내부에 비치된 포트를 활용해 충전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김동욱 차장:콜리브리 아라
프랑스 스타트업 콜리브리의 인공지능(AI) 칫솔 `아라`는 최근 IT의 진화 정도를 단박에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아라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칫솔질을 알려준다. 기기에는 기계학습이 가능한 반도체 칩과 가속도와 자이로스코프, 지자기 센서가 탑재돼 있어 칫솔 움직임을 분석하고 기록한다. 결과적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칫솔 방법을 알려준다. 약 12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IoT 기술이 우리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
권건호 차장:코웨이 에어 매트리스
사물인터넷(IoT)과 수면분석 기술을 접목해 만든 코웨이가 `에어 매트리스`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은 심박과 호흡 등 다양한 신호를 통해 수면 상태와 코골이를 분석하고 에어셀을 부풀려 코골이를 멈추게 도와주는 코골이 습관 케어 기능을 갖췄다. 특히 수면 분석을 토대로 개선방안까지 연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샤오미 미밴드 등 기존에도 수면 분석 기술은 있었다. 하지만 대안까지 제시한 경우는 없었다. 코웨이는 서울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용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수면 개선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10나노 AP와 5G 모뎀칩
퀄컴의 세계 최초 10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35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5G 모뎀칩과 무선주파수(RF) 칩은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28㎓ 고주파 대역을 동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퀄컴도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5G 모뎀 솔루션을 공개했다. 10나노 AP와 5G 통신 기술은 모든 종류의 기기에 탑재될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류종은 기자:토요타 콘셉트-i
운전자와 교감하고 대화까지 할 수 있는 미래 스마트카 `콘셉트-愛(i)`가 단연 돋보였다. 콘셉트-i는 운전자인 인간과 인공지능(AI)이 나누는 교감과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AI 사용자경험(UX) `유이`는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등 음성인식 비서보다 한 단계 발전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재 기분은 어떤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대응한다. 또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 집중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한다.
정영일 기자:소니 브라비아 OLED A1E
많은 TV 신제품 가운데 소니 4K HDR OLED TV 브라비아(BRAVIA) A1E에 관심이 갔다. 소니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달까. 화질과 음질 무엇 하나 국내외 경쟁사에 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OLED TV는 LG전자만 판매를 했다. 소니가 뛰어들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으로 대표되는 LCD TV 진영과 LG, 소니의 OLED TV 진영간 싸움. 누가 이길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