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을 방문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협력업체를 찾아나섰다. CES 이후에는 실리콘밸리로 가서 애플, 시스코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확대한다.
권영수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외국 통신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과 관련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CES에 왔다”고 말했다.
외국 통신사와 협력은 서로의 강점을 주고 받으며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과 만나서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면서 “산업 분야 IoT 사업과 빅데이터 분석에 강점이 있는 버라이즌 도움을 받았고 홈 IoT 시장에 강점이 있는 LG유플러스 노하우도 전해줬다”고 설명했다.
AI와 IoT, 빅데이터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업체를 찾기 위해 CES에 참가한 다양한 스타트업을 보고 다녔다.
권 부회장은 “오기 전에는 어떤 스타트업이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와보니 미국이 살아 있고 벤처가 정말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좋은 스타트업들이 있다”고 밝혔다.
좋은 스타트업이 있으면 인수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2개 회사를 방문해 협력을 논의한다.
CES 전반적으로는 큰 변화가 느껴진다고 했다. 특히 권 부회장이 6년 만에 CES를 찾아 변화는 더 크게 다가 왔다.
권 부회장은 “파나소닉이 TV를 한 대만 전시하고 자동차 기술을 대거 전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CES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있고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CES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새너제이로 이동해 애플, 시스코와 만남을 갖는다.
권 부회장은 “애플은 주요 휴대폰 공급사로 좋은 관계를 맺어야하고, 개인적으로도 애플과 잘 알고 지낸다”면서 “시스코와는 첫 만남인데 통신 쪽에 역량을 가진 회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업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권 부회장은 “통신이 단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CEO로) 와서보니 사업 영역이 넓고 다양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CES에 와보니 해야할 일이 많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보고 배워서 전략을 잘 짜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