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종합┃소나무] ‘넘나 좋은 것’에 당돌함 한 스푼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걸그룹 소나무가 컴백했다. ‘넘나 좋은 것’으로 한 차례 인기 상승 그래프를 그렸던 일곱 소녀는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는 소나무의 첫 번째 싱글앨범 ‘나 너 좋아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6년 6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소나무는 ‘나 너 좋아해’를 통해 변신을 꾀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소나무는 휴식기동안 대중과 조금 더 친숙해졌다. 민재는 JTBC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나현은 웹드라마 ‘미라클’에 출연해 연기를 선보였다. 수민은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바쁘게 지냈다. 연습도 많이 했고 멤버들 개개인 활동도 있었다. 그걸 보면서 서로 도와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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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를 비롯해 ‘내 맘대로 해’와 ‘오렌지 카푸치노’ ‘토크 어바웃 유(Talk About U)’ 등 총 네 곡이 수록됐다. 각각 당돌한 여성, 소녀의 알쏭달쏭한 마음, 남자에게 푹 빠져버린 마음 등 다양한 주제이지만 모두 청순미 가득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하이디는 “‘넘나 좋은 것’ 때와는 조금 다르다. 당시에는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강했다. 이번에는 비슷한 느낌을 가져가지만 성숙한 분위기가 더해졌다”고, 민재는 “이번 콘셉트를 유쾌, 상쾌, 통쾌라고 잡았다. 여러분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는 넘치는 자기애로 콧대 높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소녀들의 당돌한 메시지를 담았다.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경쾌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가 돋보인다. 막걸리 춤, 음표 춤 등 포인트 안무가 그들의 무대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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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은 “우리가 활동 초반에는 조금 살찐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인지 살이 잘 안찌고 관리도 열심히 한다. 체력적으로도 성장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소나무의 컴백 시기는 아이돌 컴백 대전이 한창인 1월 초다. 이미 에이오에이(AOA)와 우주소녀, 믹스, 보너스베이비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한다는 숙제를 풀게 된 멤버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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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은 “S.E.S., 비, 신화 선배들 컴백한다.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게 영광이다. 우리만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가 무기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믿고 듣는 소나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민재는 ‘넘나 좋은 것’이 음악방송 10위권 안에 들었던 것을 언급하며 “전처럼 10위 안에만 들어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 만약 다시 해낸다면, 다 같이 소나무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식목일에 소나무를 심으러 떠나겠다”며 웃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