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朴정부 ‘적군 리스트’ 의혹 관련해 “자신들을 반대했다고 국민을 적군으로 규정, 그런 당신들 정권이 적군” 일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조윤선 정무수석실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을 따로 관리했다는 이른바 ‘적군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국가사무를 위임받은 정권이 자신들을 반대했다고 국민을 적군으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적군 리스트를 작성했다”며 “그런 당신들 정권이 적군”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라며 “이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국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 사무를 위임받은 정권이 자신들을 반대했다고 국민을 적군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권이 국가인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겠다는 거냐? 그런 당신들 정권이 적군”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을 따로 관리한 ‘적군 리스트’도 만들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리스트에는 진보성향 인사뿐 아니라 여당 성향의 인사도 포함됐으며, 이들 리스트는 모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던 시절 정무수석실 주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