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부산 총영사,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일 갈등 심화될 경우 사태 길어질 가능성 有
9일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가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간다.
이는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주변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한 항의로 주한대사를 일시 귀국 조치시킨 것이다.
또한 이날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이 ‘일시 귀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고, 한일관계 발전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주한 대사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크다.
그러나 양국간 국민감정 악화로 인해 한일 갈등이 심화될 경우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아베 총리는 일본 내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일본은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낸 만큼, 위안부 합의 이행에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위안부 합의를 실행하는 것은 국가 신용의 문제”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국의 대선 주자들에게 ‘재협상은 없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적 입장만을 내놓았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