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OCN 장르물의 진화…소리추격 스릴러 ‘보이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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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목소리만으로 살인범을 쫓고, 골든타임이 넘으면 시체를 마주하게 된다. 2017년 1월 OCN에 채널을 고정한 시청자들이 숨죽여 바라볼 작품, ‘보이스’의 이야기다.

오는 14일 오후 첫 방송되는 OCN 새 드라마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해 OCN의 드라마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단연 ‘38사기동대’다.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을 담았다. 권선징악이라는 평면적인 이야기지만 체납자들이 돈을 잃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함 그 자체였을 것이다. 여기에 마동석, 서인국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이 더해져 성공을 거뒀다.

‘보이스’는 ‘38사기동대’의 화려한 라인업을 이어간다. 남자주인공 무진혁은 바로 장혁이다. 그동안 KBS2 ‘추노’, SBS ‘뿌리깊은 나무’,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그는 첫 케이블 드라마로 ‘보이스를 선택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지를 다졌던 장혁이 OCN 장르물을 통해 어떠한 모습을 선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하나는 과감한 방법으로 ‘보이스’에 몰입하고 있다. 그는 최근 112 대원으로의 완벽한 변신을 위해 112신고센터에 방문했다. 실제 사건을 경험해보고 응대 매뉴얼을 배우는 등 현장감을 직접 익히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장분위기를 몸소 체험했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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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작품의 청각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길 권한다. 최근 국내 최초로 시도된 사운드 포스터를 선보인 것.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낸 3분은 누군가의 인생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영상은 시작된다. 여자의 비명소리에 범인이 흉기를 꺼내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더해지며 오싹함을 선사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포스터는 바이너럴 마이크로 녹음됐다. 컴퓨터 모바일 등 이어폰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360도 3D 입체 사운드로 구성돼 더욱 몰입을 더한다. ‘소리추격 스릴러’다운 특별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미리 만나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보이스’가 소리를 추격해 범죄를 해결하는 만큼 소리에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포스터를 제작하게 되었다. 소리추격 스릴러에 걸 맞는 긴장감과 역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는 단순한 장르물에서 한 단계 벗어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소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물에 골든타임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을 더해 스릴러적인 요소를 더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범죄의 위험, 범죄가 일어난 바로 그 순간 신고자를 구하기 위해 장혁과 이하나가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브라운관을 통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집필을 맡은 마진원 작가는 “‘보이스’는 범죄 발생 후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닌 범죄가 일어난 바로 그 순간, 살아있는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타임락이란 한계상황이 드라마의 타이트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tn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