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배우 정우가 영화 촬영 중 큰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정우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재심’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우리 영화는 위험한 신이 있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액션신이 많지 않은 영화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나도 위험한 장면이 아니었는데 사고가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리창 파편이 튄 게 아니라 아예 유리창이 나를 덮었다.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마치 내가 유리창을 뚫고 지나간 것처럼 되어 있더라. 손은 10바늘 꿰맸고, 이마는 좀 많이 다쳐서 이마는 40~50바늘 정도 꿰맸다. 그래서 잠시 촬영을 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윤 감독은 “나도 깜짝 놀라서 뛰어갔는데, 눈가 쪽에 피를 흘리고 있더라. 강화도에서 촬영중이라 서울로 이송을 했다. 정우가 걱정되면서도 내 인생도 걱정됐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데 여기서 끝나는 건가 싶었다. 더 미안한건 그 장면을 재촬영한 건데 삭제가 됐다. 메이킹에서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정우는 돈 없고 배경 없이 벼랑 끝에 선 변호사 준영 역을 맡았다.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실화를 모티프로 한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목격자가 살인범이 된 한 청년과 그를 도와주는 변호사가 진실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휴먼 드라마다. 오는 2월 개봉.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