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뒤흔들어 놓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이 처음 공개된지 9일로 만 10년이 됐다. 2007년 1월 9일(현지시간)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컴퓨터 행사 `맥 월드`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공개, 세상을 깜짝 놀라게했다. `희대의 요물`이 된 아이폰은 지난 10년간 몇개나 팔렸을까?
스마트폰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 10년간 10억3366만대가 팔렸다. 처음 공개된 2007년에는 139만대가 소진됐다. 다음해인 2008년에는 1163만대로 판매량이 8배 이상 뛰었고 이후 10년간 판매량이 계속 가파르게 늘었다.
연간 판매량이 억대를 넘어선 건 애플 회기로 2012년(2011년 10월~2012년 9월)이다. 이때 1억2505만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2012년은 판매량이 전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해기도 하다. 연간 판매량이 2억대를 넘어 선 건 2015년부터다. 2015년 회기(2014년 10월~2015년 9월)에 역대 가장 많은 연간 판매량인 2억3122만대를 기록,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2014년 9월 출시한 아이폰6S와 6S플러스가 히트쳤기 때문이다. 권불십년이라했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2016년 회기(2015년 10월~2016년 9월)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고, 판매량이 2억1188만대에 그치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에서 얼마나 차지할까. 2016년 회기 기준 63%다. 애플은 2016년 회기에 매출이 2156억달러(약 258조원)에 달했는데 이중 63%가 아이폰에서 나왔다.
아이폰 앱(애플리케이션)은 220만개다. 애플은 2008년 앱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인 `앱스토어`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올라와 있는 앱이 현재 220만개 정도다. 지난 1년 한 해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서 벌어 들인 돈은 200억달러(23조9000억원) 정도고, 앱스토어가 등장한 이후 지난 8년간 개발자들이 거둔 총 액은 600억달러가 넘는다.
아이폰은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다 줬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세계적으로 70조엔(약 719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혁명을 촉발한 아이폰이 일등공신이다. 스마트폰에 관한 여러 기록도 흥미롭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소비자 한명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횟수가 88회고,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해 인터넷을 접속하는 비중이 50%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계 인구는 26억명에 달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