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인정하게 한 점 의미 있어”...도종환 의원 청문회 옹호?

야당 측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이 청문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속 시원한 진상규명 없이 지난 9일 종료됐다.



지난해 12월초 대기업청문회를 시작으로 모두 7차례의 청문회가 열렸지만 증인 불출석, 증인들의 모르쇠 답변, 위원들의 준비 부족 등이 겹쳐 맹탕 청문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도종환 의원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도의원은 "특별검사팀의 역할이 커져있는 상태지만 청문회 2달 동안 국회대로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을 대신해 국정이 농단된 원인, 국가가 파탄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있는 힘을 다해 파헤치려했지만 수사권이 없다보니(한계가 있었다), 의혹을 풀 자료를 다 확보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의원은 청문회에 임한 국회의원들의 준비부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공부가 덜 돼 있을 수밖에 없다. 충분히 청문회 준비기간을 뒀어야 하는데…. 주제별로, 예를 들면 오늘은 청와대 7시간 문제에 대해, 내일은 삼성 불법지원에 대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청문회를 했어야 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통해) 블랙리스트 추궁해 인정하게 한 점, 최순실과 삼성과의 불법 지원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밝혀낸 점 등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