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국가대표 구인·구직 포털이다. IMF 구제금융 시기 직전인 1996년 설립된 이후 20년 동안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절반 이상이다. 취업포털 이용률도 1위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방문자수 1위, 일평균 페이지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잡코리아가 운영 중인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헤드헌팅 서비스 HR파트너스도 분야별 선두다.
인지도 역시 뛰어나다.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온라인 취업정보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개인회원 가입자수만 지난해 4월 기준 1400만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56%다. 잡코리아 설립연도를 감안하면 1996년 이후 취업한 인력 대부분은 가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청 자료와 비교하면 기업 회원 가입수도 2014년 기준 대한민국 사업체의 88%에 달한다. 고용을 창출하지는 못해도 대한민국 취업률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잡코리아는 2015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윤병준 대표를 선임했다. 윤 대표는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옥션과 네이버 지식쇼핑, CJ오쇼핑을 거쳤다.
윤 대표는 “중개하는 대상이 상품에서 사람으로 달리진 것뿐”이라면서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기업과 인재 매칭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섣불리 매출 목표를 늘려 잡지도 않았다.
윤 대표가 주목하는 건 세 가지다. 우선 알바생부터 취업준비생, 퇴직한 시니어까지 일자리를 찾아주는 생애주기별 직업 중개 서비스다.
시작은 알바몬이다. 사회 첫 발을 알바몬을 통해 내딛도록 했다. 정규직 취업은 잡코리아에서 맡는다. 경력이 쌓여 이직이나 재취업 때는 HR파트너스에서 돕는다.
다음은 구직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 CJ 등 대기업 취업 핵심 자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업분석 서비스다. 취업 전반에 필요한 자료를 한곳에 모았다. 모바일과 PC로 무료 이용 가능하다. 2016년 대기업 면접 기출문제를 수록한 기업별 공채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마지막은 모바일 강화다. 최근 구직 7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진다. 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은 모바일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잡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2000만 다운로드 돌파를 기록했다. 알바몬도 구랍 15일 기준으로 다운로드수가 500만을 넘겼다. 아르바이트가 필요한 상황마다 앱을 다운 받는 구직자들이 있어 실제 앱을 이용한 고객 총수는 더욱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앱 모두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모바일 입사지원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바몬 앱에는 구직자 활동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추천알바, 채용 공고가 많은 지역의 아르바이트 채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핫스팟알바 등이 인기다.
윤 대표는 “모바일은 PC와 달리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면서 “구직자에게 적합한 기업을 자동으로 소개해주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신입 사원 16명을 공채로 뽑았다.
윤 대표는 “인터넷 사업은 고객과 사용자를 세분화하고 눈높이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면서 “순위 경쟁보다 구직자가 만족하는 직장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
최근 3년 매출액 증가율 및 영업이익률 현황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