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5000년 전에 만들어진 7미터 규모 거대 석재가 발견됐다. 스톤헨지를 연상케 하는 석재는 고대인이 달력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은 이탈리아 서남해 젤라와 카타니아를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제2차 세계대전 벙커를 조사하던 중 거대 석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높이 23피트(약 7미터)에 이르는 인공 석재는 둘레가 97cm인 구멍이 뚫려있다. 지금으로부터 5000년 청동기인들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큰 구멍을 통해 태양 위치를 확인해 일종의 달력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태양 위치는 12월 23일 동지 때 구멍과 완벽히 일치했다. 이를 근거로 선사시대 달력으로 판단, `캘린더 록(Rock)`으로 이름 붙였다.
여름을 알려주는 거대 석재도 근처에서 발견됐다. 땅에 묻혀 육안으로 발견하기 힘들었던 이 석재는 높이가 16피트(약 5미터)정도다. 캘린더 록 동쪽에 위치한 석재는 `멘히드`로 알려진 선사시대 수직 거석 유물로 추정됐다. 여름에 해가 떠오르는 방향과 일치하다.
한 고고학자는 “주변 암석과 재질을 분석했을 때 다른 곳에서 거대 석재를 가져와 세웠을 것”이라며 “하나는 겨울에, 나머지는 여름에 해의 위치를 확인하는 일종의 쉼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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