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유진우 네이버 플러그 리더

유진우 네이버 플러그 리더<사진 네이버>
유진우 네이버 플러그 리더<사진 네이버>

서비스 개발과 성공은 지난하다. 많은 시간을 들여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용자 불편함을 개선해 새로운 가치를 줘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무엇이 불편한지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개발 과정에서 오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분야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유진우 네이버 플러그 리더는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해 재미있게 개발해야만 서비스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조언한다.

모바일 게임에 커뮤니티 연동을 돕는 `네이버 카페 플러그`도 좋아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다. 초기 모델은 2015년 네이버가 개최한 `핵데이`에서 24시간 안에 기획됐다. 개발을 시작한 팀원 모두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실제 게임 중에 느낀 불편함이 서비스 기획 단초가 됐다. 게임을 지속하면서 공략 팁이나 게임사 이벤트를 볼 때 앱을 이탈하지 않고 안에서 이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수상했다.

유 리더는 “당시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 내 네이버 공식 카페 링크를 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 경우 게임이 중단이 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져 이용자와 개발사 모두에게 불편했다”라고 설명했다.

개발 시 세밀한 접근이 필수다. 게임 운영부서와 개발부서 간 커뮤니티 중요성 인식 차이를 고려해 가볍고 빠르게 적용되도록 만들었다. 1MB 남짓한 용량만으로 네이버 카페와 연동된다. 개발자는 10분 정도면 개발 중인 게임에 연동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iOS 등 운용체제(OS)와 유니티·언리얼 등 게임엔진에 맞춰 세분화해 게임 개발 환경에 상관없이 바로 끌어와 붙이도록 구현했다. 한 게임사는 출시 전날 급하게 연동했지만 커뮤니티 운영에 성공했다.

유 리더는 “커뮤니티 운영은 게임 매출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개발자는 버그 패치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신경 쓰기 어렵다”면서 “이런 업무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연동 부담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분야에서 재미있게 개발하다보니 자연스레 성과로 이어졌다. 출시 1년여 만에 170여개 게임이 채택했다. 제휴를 맺은 곳까지 포함하면 330여개 게임이 적용을 확정지었다. 국내에서 60만명이 사용하고 일일 페이지 조회수 500만건을 넘는 서비스가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게임사 요구를 반영해 글로벌 버전 `네이버 플러그`도 출시했다. 두 달 만에 15개 게임에 적용됐고 40개 게임과 제휴했다.

유 리더는 “중소게임사는 대형 게임사보다 해외 진출과 소통 노하우가 부족하다”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게임사가 현지에 잘 적응하고 이용자와 원할하게 소통하도록 돕는 상생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재 네이버 플러그 매니저(왼쪽)과 유진우 네이버 플러그 리더(오른쪽)<사진 네이버>
이성재 네이버 플러그 매니저(왼쪽)과 유진우 네이버 플러그 리더(오른쪽)<사진 네이버>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