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다. 18개월안에 새로운 정규직 10만명을 고용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한 조치다. 아마존은 지난 대선때 트럼프와 각을 세워온 대표적 미국 기업이다. 아마존 창립자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는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한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이기도 하다.
베저스는 “우리 우주선에 태워 트럼프를 우주로 보내고 싶다”한 적이 있고, 트럼프 역시 아마존을 가리켜 “거대한 불공정 기업”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트럼프 당선 후 베저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마음 문을 열고 그를 상대하겠다”며 한발짝 물러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 일자리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텍사스 주에 건설하고 있는 새로운 고객 배송센터에서 발생한다. 베저스는 이날 발표문에서 “혁신은 아마존을 이끄는 원칙이고 이에 따라 아마존은 미국에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일자리는 시애틀, 실리콘밸리 본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 고객 서비스망과 배송센터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일자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부터 물류창고 직원까지 모든 직종을 망라한다. 아마존의 미국 내 풀타임 직원은 2011년 3만 명이었다. 작년 말18만 명으로 늘었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 간
물류창고 확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서다.
아마존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주문 후 이틀 안에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다. 한편 아마존은 미군 참전용사와 배우자 2만5000 명을 향후 5년에 걸쳐 새로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의 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에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