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칼빈대 물리천문학과 래리 몰나르 교수 연구팀이 2022년 별과 별의 충돌 장면을 망원경 없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현지 공영라디오방송(NPR)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조자리에 있는 별 두 개가 공전궤도가 겹치면서 2022년 경 충돌, 지금보다 1만배 이상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구에서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로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별이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C 9832227`로 부르는 이 별들이 충돌하면 우리가 하늘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 될 것으로 그들은 내다봤다. 연구결과는 최근 텍사스에서 열린 천문학회 행사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백조자리 별 한 쌍을 2013년부터 주의깊게 관찰해 공전주기가 점차 느려지는 것을 발견했고, 이 현상이 2008년 갑자기 폭발한 별이 보이던 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래리 몰나르 교수는 “두 별의 충돌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망원경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하늘에 극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왜 공전주기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