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역량이 검증된 인물을 승진시키는 등 인사를 통해 전문성도 한층 강화했다.
KT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7년 조직개편,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황창규 회장이 AI 등 신 성장산업과 유무선 마케팅 역량 제고를 위한 혁신과 동시에 최상위 조직 단위인 부문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안정도 도모한 것으로 해석된다.
◇AI테크센터·글로벌사업개발단 등 신사업 조직 신설
KT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테크센터`가 신설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신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이다. AI테크센터는 각 부서에 산재한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사업모델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 전사 AI 역량 강화 역할을 담당한다.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신설, 해외시장환경 연구와 상품개발에 주력한다.
통신 분야에선 유·무선 조직 통일성을 강화했다. 마케팅부문 내 유무선 통합 마케팅과 전략을 담당할 `유무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플랫폼사업 분야는 데이터사업 집중 추진을 위해 `데이터거버넌스담당`을 신설해 빅데이터센터 조직을 강화했다. 소프트웨어개발센터는 `소프트웨어개발단`으로 격상했다.
미래융합사업 분야는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는 스마트에너지와 보안사업에 집중한다. 스마트에너지 분야 인력과 조직을 강화했다. 보안서비스 분야는 영상, 정보, 융합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보안사업단`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마케팅부문 내 기업솔루션본부를 기업서비스본부로 개편해 기업〃공공고객과 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한다.
◇임헌문·구현모·맹수호·오성목 `4명 사장` 체제
KT는 이날 사장 3명을 신규 임명했다.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시장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KT조직 안정과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평창 5G규격 등 5G 상용화에 선제 대응한 성과를 인정했다.
KT는 기존 임헌문 매스총괄과 4명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신규 임원 48%를 40대로 발탁한 점도 돋보인다. 남상봉 법무실장과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전무 12명, 상무 21명을 신규 임원으로 영입했다. 상무보는 45명이 승진했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은 “조직개편·임원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KT의 새로운 목표인 `혁신기술 1등 기업`을 위해 조직과 인사에서도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