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한해 의지를 다진다. 외국어 공부, 다이어트, 몸짱되기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같은 결심도 오래가지 못하고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이같은 결심을 오래 유지할려면 이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배스(Bath) 대학교 연구진은 이사를 하는 것이 새해 결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습관은 일상 생활이 반복될 때 지속된다. 주변이 그대로 유지되면 습관은 더욱 더 강화된다.
연구진은 습관을 둘러싼 환경이 변할 때 습관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불연속 효과`(Discontinuity Effect)라고 불렀다.

연구진은 약 8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절반은 최근 이사한 사람, 절반은 계속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연구진은 일부 참석자에게 더 좋고 보다 지속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는 개입 요인을 부여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음식섭취나 에너지 사용, 통근 수단 선택, 쓰레기 분리수거 등 25개 질문을 받았다.
실험결과 습관 강도, 의지, 통제요인과 개인적 규범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에 집을 옮긴 사람에게 개입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사를 한 사람은 새 습관이 집을 옮긴 후 약 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환경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를 이끈 배스 버플랜킨 교수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바뀌는 것은 그다지 대단한 일은 아니다”면서 “많은 결심은 12월 31일 세워졌다고 1월 2일이면 흐지부지 된다”고 말했다. 약 41% 미국인이 새해가 되면 새해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약 9%만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플랜킨 교수는 “새해가 새 인생 단계를 시작하는 포인트지만 실제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주변 환경”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