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공급해 온도를 제어하는 냉각·가열 부품 `열전모듈`을 양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성질이 다른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를 이용한 제품이다.
LG이노텍 열전모듈은 약 4㎜ 두께의 얇은 소자에 방열판 등을 장착한 형태다. 냉각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도 모듈 온도가 주변 환경에 따라 영하 50도에서 최고 영상 80도까지 조절된다.
소형 기능성 냉장고, 냉온정수기와 같은 가전서부터 냉온 카시트, 전조등 제습장치 등 자동차에 쓸 수 있다.
LG이노텍은 고효율 열전소자(Thermoelectric Device)를 독자 개발해 열전모듈 성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초미세 나노공법`을 적용, 기존 열전소자보다 가열 및 냉각 용량을 20% 늘리고 소비전력은 25% 줄였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열전 소재부터 소자, 모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냉난방용 소형 열전모듈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기능성 냉장고, 자동차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TMR에 따르면 열전소자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80억원에서 2020년 667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열전모듈은 완제품 경쟁력 제고 등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친환경, 안전성 향상 등 사회적 가치도 커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직원이 열전소자와 열전모듈을 선보이고 있다(자료: LG이노텍).](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4839_20170118113057_934_0001.jpg)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