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기가인터넷 역사

기가인터넷 서비스가 처음 제공된 건 2005년이다. 당시 `단지넷`이라는 케이블TV 사업자가 서울 양천구 목동 삼성아파트에 `기가 투더 홈(GTTH)`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 게 시초다.

100Mbps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등 선전했지만 빠른 속도가 필요한 콘텐츠가 없었다는 점, 9만원 이상의 높은 요금 등이 발목을 잡으며 시장에서 사라졌다.

2008년에는 경기 용인 110가구 등 모두 200가구에 기가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제공, 최고 600Mbps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을 확정하고 `기가인터넷 서비스 기반구축`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1년 2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 기가인터넷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6월 기가인터넷 시범 사업자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컨소시엄 5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2014년 경기도 과천, 충남 천안 등 23개 도시 8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4년 10월 KT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이 일제히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기가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합류하면서 기가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400만 안팎으로 추정된다.

통신 3사가 기가인터넷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전체 가입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