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0%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구축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미래네트워크 선도시험망 구축·운영사업 참여기관 선정`에서 KT를 주 사업자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NIA 관계자는 “100% SDN화는 많은 투자비와 기술력을 요구하는 사업으로, KT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SDN 적용이 완료되면 코렌은 가상자원(VM)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능동형 연구망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3년 동안 코렌을 운영하며, 100% SDN 망으로 변경한다. 100% SDN은 상용망과 연구망을 통틀어 처음이다. 올해 20% SDN화가 진행된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 제어 부문과 데이터 부문을 분리, 제어 부문을 중앙으로 모아 지능 관리를 가능케 한다. 트래픽 수요에 따라 자원을 유연하게 분배할 수 있다. 제어 부문이 분리되면 네트워크 장비를 특정 용도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범용 장비 사용으로 특정 제조사의 종속성도 극복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각 노드를 점검할 필요가 없고, 네트워크를 논리 정연하게 나눠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도 가능하다.
KT는 코렌의 전국 8개 노드를 10개로 확장한다. 지역 접속점인 노드에는 전송장비 등 주요 통신시설이 위치한다. 이를 베어메탈 스위치 같은 범용 장비로 교체한다. 원하는 운용체계(OS)와 소프트웨어(SW)를 설치, 중앙에서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코렌은 현재 전국 6개 대도시 지역 접속점과 제주·춘천 서브 접속점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 기준 정회원 41개, 준회원 11개, 특별회원 19개 등 산·학·연 71개 기관이 코렌을 이용하고 있다. 연구망은 국가 네트워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첫 100% SDN화로 우리 네트워크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국내 통신사가 SDN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일부 서비스에만 적용되는 수준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