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다문화인을 수출 통상 전문가로 양성하고 해외 통상사무소(GBC)를 확대한다.
경기도는 23일 도내 1만3000개 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2017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한 통상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000억달러 수출 수성 실패에 따른 조치다. 올해에는 예산 228억5600만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2013년 1020억달러 수출로 첫 1000억달러 수출 성공이후 2014년 1116억달러를 수출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지속했었다. 그러나 2015년 1060억달러로 둔화됐고 지난해에는 수출액이 981억달러까지 내려갔다. 경기도는 올해 목표로 수출 1000억달러 회복과 2만명 고용창출을 제시했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세계경제 둔화와 저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로 경기도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미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 국제유가 상승, 공급과잉 일부 해소 등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지만 4개 분야 30개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통상전략을 수립, 수출 플러스 전환, 2만명 이상 고용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도내 기업을 내수·수출초보기업, 수출유망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등 3단계로 분류하고 단계별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수출초보기업에는 맞춤형 전담 멘토와 트레이드 매니저를 연결한다. 이로써 내수기업과 수출실적 초보기업 역량을 높여 수출유망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만34세 이하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인을 통상전문가로 양성해 수출기업에 취업시키는 트레이드 매니저 사업을 확대한다. 영어권 이외에 중국어 인력을 기존 34명에서 50명으로, 베트남어 인력은 6명에서 10명으로 늘린다. 또 35명의 청년을 선발해 해외 역직구 창업을 지원한다. 경험이 풍부한 은퇴 무역전문가를 멘토로 지정, 104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2단계 수출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해외 수출거점도 확충한다. 도는 올 상반기 중국 충칭(重慶)과 이란 테헤란에, 하반기에는 터키 이스탄불과 아프리카 한 개 지역을 추가로 지정, 모두 4개의 경기통상사무소(GBC)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도는 9개국에 12개 통상사무소를 갖게 된다. 중소기업 종합전시회인 지페어(G-FAIR) 참가 바이어 수를 지난해 460개사에서 600개로 늘린다.
3단계로 도는 기계, 부품, 전기, 전자 등 우수기술 보유 10개 중소기업에 일본 코디네이터를 지정, 일본 시장 진출을 돕는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와 함께 우수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3단계에서는 4개 사업을 통해 273개 기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경기도주식회사와 연계해 도내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추진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도 구축한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