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갤럭시` 다시 시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개월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잇따른 발화 사고 원인은 배터리 결함으로 나왔다. 본체의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결함이나 운송 과정의 문제는 발화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수십만대를 동원해 충·방전 시험을 거듭한 결과 삼성SDI와 중국 ATL이 제조한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결함을 발견했다. 국외 검증 기관 3곳도 이와 일치하는 결론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고, 파장이 있었다.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거쳤기를 바란다. 이번 결과 발표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삼성전자는 올해도 신작 갤럭시 시리즈를 내놓을 것이다. 여러 안전장치를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갤럭시S8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 검사를 강화하고, 제품 생산의 전문성과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장치도 여러 겹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돌다리를 다시 두드리는 마음으로 품질과 안전장치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다른 문제가 불거진다면 역풍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신기술 탑재와 혁신 디자인에 열광하다가 기본을 놓치는 어리석음은 더 이상 반복하면 안 된다.

[사설]`갤럭시` 다시 시작이다

`갤럭시`는 개별 기업이 만든 단일 제품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갤럭시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만 700~80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스마트폰이지만 국가 수출과 제조업 생산 통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갤노트7 사태로 실적이 동반 하락한 협력업체도 적지 않다.

새로운 시작은 문제점 진단과 자각에서부터 나온다. 이날 나온 문제점 발표가 새로운 갤럭시 신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