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우리나라 의료백신 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 수준의 백신생산 지원 기관을 2021년까지 두 곳 세운다. 기관은 각각 동물세포와 미생물 배양을 기반으로 한 백신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정부는 전담 사업단을 만들어 지원하고, 향후 5년간 1865억원을 투입한다. 우리 바이오·의료기업이 세계 백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신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총괄 지원하는 `백신 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사업단`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단은 오는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백신 생산 대행시설 두 곳을 구축한다. 센터는 국제 규격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수준을 갖춰 우리 기업의 글로벌 임상시험용 시제품 생산과 유사시 정부가 필요로하는 백신을 생산한다. 백신 기업의 기술개발·생산·품질 검증을 지원하고, 공공지원기관 역할도 수행한다. 2개 센터 설립에는 정부 예산 총 1865억원(국비 1244억·지방비 621억)을 쏟아붓는다.
센터는 각각 동물세포와 미생물 배양을 기반으로 한다. 경북 안동시에는 동물세포 배양을 기반으로 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만들고, 전남 화순군에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는 세포 배양라인 4개(200ℓ급 3개, 1000ℓ급 1개)·완제품 라인 2개(바이알·프리필드시린지) 등 6개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또 미생물실증지원센터에는 미생물 배양라인 4개(200ℓ급 3개, 1000ℓ급 1개)를 구축한다.
백신 산업은 세계적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
산업부는 백신 산업이 선진국 인구 고령화와 개도국 경제 성장으로 향후 10년간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신 시장에 진입하려면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설비투자, 장기간의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기업은 활용 가능한 국내 백신 생산 대행기관이 미미해 다양한 백신 개발과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은 임상시험용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는데 한계를 지닌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으로 국내 백신 공급 안정성 향상과 함께 우리 기업들의 세계 백신시장 점유율 향상 등을 기대했다.
김동주 산업부 바이오나노과장은 “국제 수준의 백신 생산 대행시설이 구축되면 국내 백신기업 시설투자 부담 완화는 물론이고 시장 진입 시간 단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사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시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