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빅플로였다. 설날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이른 아침, 빅플로 멤버들이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차례로 의상실에 들어가 한복을 갈아입고 나온 멤버들은 추운 날씨도 물릴 칠 만큼 화사한 모습이었다.
빅플로는 사진촬영에 앞서 조금은 어색한 듯 보이는 했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멤버 유성은 몸이 좋지 않아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섯 멤버들은 그 빈자리를 꽉 채웠다.
빅플로는 2015년 10월에는 국내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인캔트(Incant)’를, 일본에서 싱글을 발매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후에는 꽤 기나긴 공백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달, 빅플로는 네 번째 미니앨범 ‘스타덤(stardom)’을 발매하고 오랜만에 컴백한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스타덤’은 EDM 트랩 장르의 강렬한 힙합 곡으로, 인기 연예인을 뜻하는 ‘스타’와 지역과 나라 등을 뜻하는 접미사 ‘-덤’의 합성어다. 남자답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약 1년 4개월 만의 컴백활동은 새 멤버의 영입으로 더 뜻 깊다. 빅플로는 기존멤버 하이탑, 론, 유성과 함께 새 멤버 렉스, 성민, 의진을 영입했다. 인터뷰 동안 세 사람은 마치 원래 멤버인양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ON+한복 인터뷰] 빅플로, 새 멤버와 산뜻한 2017년 새 출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26/cms_temp_article_26220417141091.jpg)
이하 빅플로 일문일답
◇ 공백기동안 다들 뭘 하고 지냈는지.
의진: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몸 가꾸는데 집중했다. 오랜만에 나오는 무대라 그만큼 더 발전된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또 댄서로 활동했던 적이 있어서, 장기를 살릴 수 있을 만한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안무를 짰다. 타이틀곡은 중요하니 아직은 안되고, 수록곡 안무를 만들었다. (웃음)
렉스: 이번 활동이 데뷔이기도 하기 때문에 준비를 더 많이 했다. 다른 형들에 비해 모르는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론: 전에 있던 멤버가 일본어를 담당했는데 나가서...그 멤버를 대신해 일본어 공부를 했다. (웃음)
◇ 다음 달 나오는 새 앨범에 대해 설명해달라.
론: 이번에도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의진: 이전에 악동이나 개구쟁이 같은 면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좀 더 어둡게 나온다.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진지해지고 강하고 섹시한 느낌이다.
렉스: 남성미가 느껴지는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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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의진: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중에게 빅플로 이름 자체를 각인시키고 싶다. 우리를 인지시키는 게 목표다. 팬들이 봤을 때는 그동안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어필하고 싶다. 이 콘셉트가 쭉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체가 새로운 시도다. 한 곡으로 이미지를 정해놓는 게 아니라, 베스킨라빈스31처럼 골라먹을 수 있는 느낌이면 좋겠다.
◇ 2월엔 많은 보이그룹이 컴백한다. 긴장이나 부담은 안 되나.
렉스: 걱정이라기보다 언제 어딜 가나 경쟁자가 있는 것 같다. 우리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등 경쟁 속에서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빅플로가 추구하는 색깔을 가진 롤모델이 있는지.
성민: 빅뱅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최근에 단체로 콘서트도 갔었다.
의진: 스탠딩석으로 갔었는데, 나도 모르게 홀려서 저 앞까지 나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많은 가수들이 빅뱅 선배님을 롤모델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게, 빅뱅 선배님은 개개인적으로 뚜렷하고 자유분방한 콘셉트에 작사 작곡 능력도 뛰어나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 대단하신 것 같다.
렉스: 보통은 회사가 오더를 내리고 가수는 따라가야 하는데, 본인의 생각을 음악으로 담는 게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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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모델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있다면.
론: 작곡을 배우고 있다.
성민: 의진이 안무능력은 되니, 모두 능력을 합쳐 전체적으로 프로듀싱 하는 앨범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 최근 네이버 V앱에서 떡국을 만들었는데, 실제 요리실력은 어떤지.
성민: 렉스와 의진은 최악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웃음)
렉스: 맛이 없다기보다...라면 같은 것 물을 잘 못맞춘다.
성민: 그게 바로 최악인 거야!
성민: 김치찌개도 물, 김치 넣고 끓이면 되는 줄 알았다.
론: (가만히 지켜보다가) 심각하다. 팀 대결을 했었는데, 이렇게 요리지식이 없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떡국에 라면 스프를 넣었다.
의진: 싱거워서... 예능이나 요리프로그램보면 마법의 가루라고 해서 넣었는데 국물 색깔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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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설날인데, 컴백준비로 바쁠 것 같다. 부모님은 찾아뵐 수 있을까.
의진: 어떻게보면 이게 직업이니 명절에 쉰다기보다, 우리가 잘 돼야 효도라는 생각이 든다. 이 한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성민: 부모님은 내가 집에 오늘 걸 안 좋아하신다. 대신 열심히 하라고 하신다.
의진: 아, 저는 바깥에서는 활발한 이미지인데 집에서는 은근히 무뚝뚝하다. 남자만 둘이라 막내인 내가 딸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스럽긴 하다. 팬들에게 장난치는 모습을 보시면 낯설어하실 거다. 최근에 회사에서 부모님들 단체로 모시고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부모님과 처음으로 부르스를 춰봤다.
◇ 올해 1월 1일이 되자마자 한 일은?
멤버들: 열정을 쏟아 부은 연습을 했다!
의진: 연말과 시작을 내가 좋아하는 일로 하는 게 뿌듯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직업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론: 일상이 연습이다보디 똑같이 그렇게 지나간 것 같다.
성민: 12월 31일이 내 생일이었는데, 멤버들이 케이크를 선물해줘서 다같이 촛불 불고 연습한 게 기억이 난다.
멤버들: 아, 맞다! 와하하하!
성민: 모두에겐 일상이었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웃음)
![[ON+한복 인터뷰] 빅플로, 새 멤버와 산뜻한 2017년 새 출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26/cms_temp_article_26220417149091.jpg)
◇ 새해 로망이 있다면?
의진: 가족과 함께 새해 해돋이를 보러가고 싶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그동안은 집에서 티비를 보거나 종소리를 들으며 안에만 있었다.
렉스: 나도 카운트다운을 밖에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
◇ 올해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렉스: 그룹으로서는 멜론차트 10위권 안에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OST를 한 번 불러보고 싶다.
성민: 나도 OST를 불러보고 싶다. 또 연말 시상식에 참석해보고 싶다.
론: 잠을 줄이는 게 목표다. 그 시간 동안 무언가를 더 열심히 하며 활용했으면 좋겠다.
![[ON+한복 인터뷰] 빅플로, 새 멤버와 산뜻한 2017년 새 출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1/26/cms_temp_article_26220417139096.jpg)
◇ 팬들에게 새해 한 마디.
론: 2017년에는 빅플로가 팬들에게나 대중들에게나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빅플로 기다려준 팬 분들에게 감사하고 설날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여러분, 사랑합니다~
렉스: 빅플로라는 그룹이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또 영어를 담당하기 때문에 해외 팬들을 많이 모집하겠다. (웃음) 새로 들어온 만큼 더 열심히 할테니 실망하지 않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성민: 팀에 새로 합류도 하고 2017년은 뜻 깊은 해다. 팬들에게 새로운 빅플로가 더 강렬하게 인상을 남기게끔 했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할 테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의진: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 2016년보다 더 나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 기존 팬들과는 이제 시작이고, 모두 만날 날이 많으니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걱정보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길 바라고, 많은 사랑 받도록 노력하겠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