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 1위 수성 실패…오포 R9에 밀려

애플 아이폰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미 C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 자료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 수성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 1위 수성 실패…오포 R9에 밀려

애플의 지난해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 6s`는 1200만대가 판매돼, 2% 점유율에 그치며 2위를 차지했다. 판매 1위는 중국업체인 오포(Oppo)의 `R9`으로 1700만대가 판매됐다. 애플 아이폰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놓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아이폰 6S플러스는 8위, 아이폰7은 16위를 기록했다.

2016년 중국 스마트폰 모델별 점유율
2016년 중국 스마트폰 모델별 점유율

R9을 1위에 올린 오포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높은 스펙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스마트폰을 지향하는 업체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중국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6500만대로 전년 대비 6% 성장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점유율은 화웨이가 16.4%를 차지했으며 오포 15.5%, 비보 13.9%, 샤오미 10.9%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10.4%로 5위에 그쳤다. 2015년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4.3%였다.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별 점유율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7이 상대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애플 위상이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해 4500만달러 규모의 베이징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국 시장에 여전히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