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추천위원회가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특별히 요구했다.
황 회장에게 KT의 독립성 확보를 주문한 것이다. 이와 함께 KT CEO추천위원회에 따라붙었던 `거수기`라는 불명예를 차제에 불식하겠다는 의지다.
황 회장은 앞으로 KT 성장은 물론, 독립적 KT 지배구조 구축과 정착이라는 KT 숙원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황 회장은 무엇보다 외풍으로부터 KT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KT 독립적 지배구조의 출발점은 권력의 영향력을 견제할 KT 내부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다. KT 안팎에선 이사회 구조를 재정립해 KT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다.
KT 이사회 역할과 위상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견제와 균형을 실천하기 위한 이사회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립적인 각계각층 인사로 이사회을 구성하고, 경영 감시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주 입장을 대변할 인사를 이사로 선임해 경영을 감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 적지 않다.
사외이사가 다수인 KT 이사회, 사외이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CEO추천위원회 등 KT의 경영구조는 투명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사외이사가 실질적으로 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이사회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KT 임직원은 물론 주주, 기관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이사회를 평가하는 등 독립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혁신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이사회 독립성이 전제돼야 외풍을 차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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