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트랜스미디어 기업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텐센트 만화플랫폼에 대표 웹툰 13편을 선보인다. 중국 거대 게임사 창유와 합작회사 설립 뒤 첫 성과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욱)는 웹툰 플랫폼 자회사 코미카 작품 13편을 `텐센트 동만`에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텐센트 동만은 중국 최대 규모 웹툰〃애니메이션 플랫폼이다. 한 달에 9000만명 이상 이용자가 방문한다. 이 가운데 조회수 10억건을 달성한 연재작이 30편에 이른다.
연재되는 작품은 `소녀의 마음으로` `더 키친 부오노` `21개월 러브레터` `우리 악수할까요` `동시상영관` `신에게 치즈가 필요할 때` `겨울밤` `우렁각시` `초상화` `어쩌다보니 마왕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37.2도` `분홍분홍해` `FOOLS` 등 13편이다.
코미카 인기작 중에서 판타지와 로맨스 장르 위주로 선발했다. 해당 장르가 중국 독자에게 인기가 많은 특성을 고려했다. 작품은 연재 초기 무료 서비스로 시작해 독자 호응을 얻은 뒤 유료 전환한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콘텐츠를 추가 발굴해 공급을 확대한다.
김창민 코미카 대표는 “올해는 중국 웹툰 시장 공략 원년”이라면서 “코미카는 성인물 중심이 아니라 서사 기반 장르 만화 중심이라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중국 콘텐츠 합작법인 설립 뒤 첫 성과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연초 중국 거대 게임업체 `창유`와 트랜스미디어 합작회사 `창만`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하나의 세계관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웹툰, 게임, 영상 등 여러 유형 콘텐츠로 가공해 전달한다. 중국 시장에서 2차 저작물 사업에 힘을 쏟는다. 창유는 김용의 원작 무협소설 `천룡팔부`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으로 성공했다.
일발성 퍼블리싱 계약을 넘어 중국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콘텐츠 공급을 체계화, 안정화했다. 최근 경색된 한중 문화 콘텐츠 교류 분위기에 상관없이 2년 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메가히트 콘텐츠` 3개 이상 제작이 목표다.
김영욱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창만 설립 뒤 출발을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와 함께 해 기쁘다”면서 “텐센트 동만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내 주요 웹툰 플랫폼에 양질 콘텐츠를 공급하고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