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04>맞춤형 인재 원한다면 핵심 인재상부터 추려라

▲오늘의 고민

A호텔을 경영하는 박 사장은 신입사원 채용 시즌만 되면 고민이 많다. 임원이 생각하는 인재상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에서 김 상무는 경력이 풍부한 지원자 A, 박 상무는 태도가 좋은 지원자 B를 각각 추천했다. 박 사장은 누구를 최종 합격시켜야 할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직원을 뽑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어디 없을까.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04>맞춤형 인재 원한다면 핵심 인재상부터 추려라

▲오늘의 성공스토리

모든 사람의 기준에 다 들어맞는 인재를 뽑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런 인재를 찾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모든 조건을 갖추지는 않아도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봐야 할 기준을 찾아 `핵심 인재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기준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직원에게 어떤 역량이나 태도, 가치관 등이 가장 필요한지를 따져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기준으로 하면 직원을 훨씬 손쉽게 뽑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한 기업 사례를 살펴보자.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일본전산은 채용 때 `긍정 사고방식과 적극 태도`를 가장 우선시한다. 이는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즉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반드시 한다`라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그는 작은 창고에서부터 직원 3명과 회사를 시작, 세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나가모리 회장은 자신처럼 무모하리만치 긍정 사고방식과 적극 태도의 직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차가운 밥도 불평 없이 맛있게 먹는 사람, 목소리가 우렁차고 씩씩해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우선 뽑았다. 자신의 경영철학에 맞는 직원을 채용해 회사를 이끌다 보니 어느새 연매출 8조원을 내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04>맞춤형 인재 원한다면 핵심 인재상부터 추려라

컴퓨터 소프트웨어(SW)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의 창의력이 회사 성장에서 핵심이 된다고 본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프로그램이 출시되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학력이 높고 경력이 화려한 인재보다 창의력이 돋보이는 인재를 우선 선발했다. 실제로 경력이 뛰어나고 말 잘하는 지원자보다 다소 엉뚱하지만 기발한 질문을 던지거나 창의 해법을 제시하는 지원자를 더 선호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키아도 회사 가치관에 부합하는 인재를 뽑는 것이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노키아의 가치관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것이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팀을 떠나서는 임무를 완성하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이런 가치관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 지원자를 대여섯명씩 짝지어 토론을 시킨다. 이 과정에서 주장이 강하고 노련하며 결단력 있는 지원자가 떨어질 수도 있다. 개인 능력이 출중한 지원자 가운데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해 팀워크를 해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실력은 고만고만하더라도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해 주며 의견을 잘 조율할 줄 아는 인재를 최우선으로 뽑는다.

우리나라에도 자사만의 독특한 인재관을 내건 회사가 있다. 바로 국내 침구업계 1위 기업인 이브자리다. 이 회사는 직원의 서비스 정신이나 세일즈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원의 건강을 가장 중요시한다. 실제로 심신이 건강한 인재를 뽑기 위해 몇 년째 `산행`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04>맞춤형 인재 원한다면 핵심 인재상부터 추려라

▲오늘의 아이디어

임원마다 직원을 채용하는 기준이 달라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인가. 그럼 회사의 성장에 꼭 필요한 태도나 역량, 가치관 등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기준으로 인재상을 만들어 사람을 뽑아 보라. 맞춤옷처럼 우리 회사에 꼭 맞는 인재가 회사를 성장의 지름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정리=박은정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 제작본부 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