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종범 수첩 수십 권 추가 확보”…朴대통령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지시 내용 포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설 연휴 직전 안 전 수석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MBN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26일 안 전 수석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수첩 수십 권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안 전 수석의 수첩 17권을 확보했다.
최근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특검은 지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쓰여진 안 전 수석의 수첩 수십 권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재경 대사를 주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도 추가로 확보한 수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그밖에도 2015년 삼성 합병 전후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합병을 위해 박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이 있는지, 박 대통령을 통해 삼성이 최순실 씨 측을 지원한 정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특검이 이번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떠오른 안 전 수석의 수첩을 추가 확보하면서 삼성 뇌물죄 등 특검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