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유전자의약부터 천연물 조직배양까지...정부, 바이오산업 지원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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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 신산업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창의신산업 거점 육성에 팔을 걷었다. 스마트 유전자 의약과 천연물 조직 배양 등 유망 바이오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연 거점을 만든다. 우리 바이오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으로 올해 창의산업 거점기관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구축과 스마트 유전자의약 기반기술 플랫폼 개발이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 정부는 2020년까지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구축 사업에 국비 총 70억원(올해 10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 유전자의약 기반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에는 2021년까지 국비 총 100억원(올해 1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은 충청북도에 세우고, 스마트 유전자의약 기반기술 플랫폼은 대전광역시에 만든다.

이 과제가 완료되면 바이오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진출을 돕는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가 톡톡히 날 것으로 기대된다.

창의산업 거점 지원사업은 미래 성장산업인 창의 분야 공동활용 연구시설과 장비 구축, 기술개발 등을 중점 지원한다. 지역 창의신산업 육성,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사업은 `기반조성`과 `기술개발` 두 분야로 나뉜다. 기반조성은 연구기관 등이 지자체가 제공하는 부지·유휴공간에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테스트베드·시험인증·기술개발 지원 등을 기업에 제공한다. 기술개발 사업은 지역 신산업·주력산업 분야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정해 제품화 핵심기술개발을 돕는다. 정부는 올해 기반조성 신규 과제 2건을 모두 바이오 분야에 배정했다. 빠르게 성장중 인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자체 수요를 반영했다.

오수만 산업부 바이오나노과 사무관은 “기존 산업기술 거점기관 지원사업이 작년부터 창의산업 거점기관 산업으로 재편되면서 신규 과제는 바이오 분야에만 집중한다”며 “바이오가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자체도 이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 조사(2015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수출액은 4조2513억원으로 2014년 3조4052억원에 비해 24.8% 늘었다. 조사 대상 978개 기업 중 57.5%(562개)가 50명 미만 중소기업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기술개발 사업으로 △자동차 의장·전장 고감성시스템 개발 △고성능 자동차용 초경량 고강성 차체샤시 부품 기술개발 △자동차 메카니즘 부품 고도화 협력기술개발 기반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이전부터 수행해온 산업기술거점기관 지원사업 계속 과제에 예산이 추가 확보된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2017년도 창의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 신규 과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17년도 창의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 신규 과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