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벽지 TV`로 불리는 77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TV W` 가격을 2만달러(약 2300만원)로 책정했다. 이 제품은 벽에 완전 밀착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최고 프리미엄 TV로 손꼽힌다. LG전자는 이 신제품을 지난해 출시한 OLED TV와 비슷한 가격으로 내놓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초 공개한 벽지처럼 얇은 두께의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가격을 2만달러 선으로 확정했다. 미국 전자제품 판매점인 B&H는 이 제품의 77인치 가격을 1만9969달러, 65인치 모델은 7996달러에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65인치 모델을 7999달러에 무료 배송하는 조건으로 예약 판매한다.
국내에는 이달 말이나 3월 초에 출시된다. 국내 판매 가격도 미국과 유사한(23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현재 공식 출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시장에서는 유통 채널에서 공지한 가격이 실제 판매 가격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공개했다. 백라이트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성을 극대화, 2.57㎜의 얇은 두께 TV를 구현했다. 돌비 애트모스 음향 시스템도 탑재했다. W는 벽지를 뜻하는 `월페이퍼` 첫 알파벳에서 차용했다. 지난해 공개한 올레드 TV 제품과 전혀 다른 디자인이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인 G6시리즈 77인치 가격은 W시리즈와 동일한 2만달러였다. LG전자가 성능과 디자인을 크게 개선했지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뉴스해설]LG, OLED 대중화 속도 낸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올레드 TV 가격 일부를 공개했다. 유사한 사양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제품보다 최대 2000달러 이상 낮추는 등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 경쟁자가 느는 상황에서 가격은 내리고 품질을 끌어올려서 OLED TV 대중화와 주도권을 함께 노린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하기로 한 5개 시리즈 10개종의 OLED TV 가운데 6개종의 가격을 미국 유통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가격은 지난해 출시한 동일 시리즈와 비교, 최소 1500달러에서 최대 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출시한 올레드 TV C6 65인치 모델은 6000달러(691만원)으로 출시됐지만 올해 판매 모델인 C7은 4000달러(461만원)으로 30% 이상 하락했다. 55인치 모델은 지난해 4000달러로 책정했지만 올해는 1500달러 하락한 2500달러로 출시한다.
C시리즈보다 한 단계 고급형인 E시리즈도 지난해 65형은 7000달러였지만 올해는 5000달러까지 가격을 내렸다. 55인치 모델도 지난해 5000달러에서 올해 3500달러까지 하락했다.
올해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가격은 지난해 출시한 시그니처 올레드 TV 프리미엄 라인업인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이지만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2만달러로 맞췄다.
OLED TV 진영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소니는 올해 새로운 브라비아 시리즈에 OLED 패널을 탑재했다.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등도 OLED TV 진영에 합류했다. OLED TV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가격 합리화와 라인업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는 OLED TV 시장에서 강자 지위를 지속해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 : LG전자 올레드 TV 출시 가격 변화
출처 : 업계 취합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