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최순실?'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특검 출석…혐의인정 여부 질문 '묵묵부답'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특검에 출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 오늘(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박채윤씨는 같은 날 오전 9시47분께 특검팀 수사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박채윤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인정하느냐' '사업과 관련해 청탁을 했느냐' '청와대에 몇 차례 출입한 것인가' 등 질문에 답변 없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랐다.
박채윤씨는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특검팀과 사실 관계를 다툴 예정이다.
특검팀은 박씨가 안 전 수석 측에 명품 가방과 향응 등 수천만원의 금품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일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씨는 관련 제품을 서울대병원에 납품할 수 있도록 당시 청와대 주치의였던 서창석(56) 원장에게 다리를 놔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컨설팅회사에는 사찰과 세무조사로 보복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