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닉 우버 CEO, 비난 여론에 트럼프 경제자문위원 사퇴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칼라닉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경제자문위원직을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칼라닉의 사퇴 결정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 명령 등으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고객들이 우버 보이콧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칼라닉 사퇴는 3일 경제자문단 첫 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칼라닉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오전 반이민 행정명령과 우리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관해 짧게 이야기하고 경제자문단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며 “경제자문단 참여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의제에 대한 지지는 아니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정확하게 그 뜻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칼라닉은 공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 때문에 미국 전역의 많은 지역사회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다, 가족이 서로 떨어져 지내게 되고, 해외에 나간 사람이 격리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미국이 더는 이민자를 환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버는 우리 사회 이민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