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콘텐츠로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기택 동신대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장은 “실감미디어 장비를 구축해 업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술과 인력, 공간을 제공해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단장은 “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실감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2011년 연구개발(R&D) 분야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미래부와 전라남도, 나주시 지원으로 설립됐다.
허 단장은 “호남은 지역경제가 낙후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왜 그럴까, 정말로 대안은 없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에서 사업단 설립을 시작했다”면서 “부족한 능력이지만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17년간 콘텐츠 연구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참가, 가상현실(AR) 부스에 `공룡 AR 북`과 `홈 인테리어 AR` `스마트 자전거 주행 안전도우미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허 단장은 그동안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 사업에 참여, 장관상을 연속 수상했다. 연구과제 성과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그는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기업이 탄생했고, 기술교류로 3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기업도 있다”면서 “사업단 건물에 입주했거나 지원 받은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흔히 대학 교수들은 이론만 앞세우고 실용화는 등한시한다는 평가를 듣곤 한다”면서 “콘텐츠 분야를 연구하면서 모든 연구는 바로 실용화를 전제로 진행해야만 유용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신기술 연구와 장비 등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산업체와 협업해 개발한 제품의 장단점을 분석해 개선하는 방식으로 연구과제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 단장은 “기존에 없던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해 상상은 하되 정말로 필요한 것인가 끊임없이 물으며 답을 찾고 있다”면서 “기술보다 기술을 이용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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